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핵심 증인들의 증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홍장원과 곽종근의 발언이 기존 주장과 엇갈리거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탄핵 사유로 제시된 내용들이 얼마나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헌법재판소 심문 과정에서 이들의 발언이 정치적 의도와 연결된 것이 아닌지,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 **홍장원 증언, 신뢰할 수 있는가?**
홍장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정치인 체포조 관련 메모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메모가 작성된 과정이 불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홍장원이 직접 메모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보좌관을 통해 내용을 받아 적었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요한 국가적 사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음주 상태였다는 점은 그의 판단력과 기억력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메모에 기재된 ‘방첩 사령부 구금 시설’ 내용도 허위로 밝혀졌다. 방첩 사령부에는 구금 시설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메모가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자의적인 해석일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홍장원과의 통화가 개엄과 무관했으며, 단순히 방첩 지원을 요청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의 입장과 홍장원의 증언이 정면으로 대립하면서, 과연 홍장원의 주장을 탄핵 사유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곽종근 증언과 민주당 개입 의혹**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증언 역시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에는 "군 요원을 철수하라는 명령도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추가 심문 과정에서 "요원 철수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으며, 윗선의 명령이 아니었다"고 답변하면서 스스로 모순된 발언을 했다.
더불어, 곽종근이 민주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접촉하며 공익신고서를 제출했고, 박 의원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JTBC가 12월 10일 곽종근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장소가 박범계 의원과 곽종근이 만난 장소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정황은 곽종근의 증언이 민주당의 정치적 전략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만약 특정 세력이 곽종근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유도했다면, 이는 탄핵 심판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검찰 공소장과 언론 보도 신뢰성 문제**
검찰은 정치인 체포조와 국회 무력화 계획을 탄핵 사유로 제시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증인 심문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주장들의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홍장원에게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고, 이를 거부하자 경질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몇 시간 후 수정되었으며, 윤 대통령은 "홍장원의 경질은 국정원장이 정치적 중립 위반을 이유로 건의한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이는 홍장원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또한, 홍장원은 검찰 조사에서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과 다르지 않다"고 진술했으나, 헌재에서는 말을 바꾸면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렸다.
검찰이 공소장을 작성할 때 기초 증거로 삼았던 증언들이 헌재 심문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탄핵 사유가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사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결론: 탄핵 재판, 공정한 검토가 필요하다**
홍장원과 곽종근의 증언이 탄핵 재판의 핵심 증거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의 발언이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홍장원의 메모는 작성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되었으며, 음주 상태에서 기록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곽종근의 경우, 그의 증언이 민주당과의 정치적 연계 속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아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러한 증언들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탄핵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얼마나 공정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다. 국민들은 이 재판이 정치적 목적이 아닌,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진행되는지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